양동현-홍동현(오른쪽).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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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홈 개막전 승리에 ‘골-도움’ 수훈
양동현 최전방 지배…홍동현 일품 킥 진가
눈에 띄는 ‘쌍(雙)동현’.
부산 아이파크가 모처럼 웃었다. 15일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우승후보’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이겼다. 2008년 이후 6년만의 홈 개막전 승리. 이날 2골을 넣은 임상협이 조명을 받았다. 그는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더 의미 있는 소득은 미드필드와 공격에 포진한 2명의 신(新)-구(舊) 동현에게 희망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임상협의 2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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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새 희망’ 홍동현(23). 숭실대 출신의 미드필더 홍동현은 올해 자유계약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이고 경기 조율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 교체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박종우(25)가 광저우 부리(중국)로 이적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전북전에서 짧은 데뷔전을 가진 뒤, 이날 홈 개막전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장점은 강력한 킥 능력. 2월 태국전훈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가를 뽐냈다. 전담 키커로 나서 연신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날렸다. 양동현의 골을 도우며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임상협의 역전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양동현의 헤딩슛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임상협 발 앞에 떨어졌다. 그의 날카로운 킥이 없었다면 역전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