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변경-망분리 작업 한창
국내 은행들이 다음 달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 대한 MS 본사 지원 종료를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MS의 보안 업데이트 등의 지원이 끊기면 보안 허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킹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에 이어 최근 카드 정보유출 사태 등 보안 문제에 민감한 은행권은 ‘윈도XP발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1년 전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MS 본사 지원 종료에 대비해왔다. 국민은행은 업무용 단말기,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윈도7로 전환했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8일 전까지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모든 PC를 다른 운영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업무용 PC 중 윈도XP 운영체제를 쓰는 PC인 경우에는 대부분 다른 운영체제로 변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운영체제 변경 외에 해킹에 따른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해 전산망 분리작업까지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