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 작년 30km까지 2시간6분 페이스 유지… 제주서 강훈 “막판 체력저하 이젠 없다” 여자 김성은 한국기록-국제부 우승 노려
국내 남녀 엘리트 선수들에게 1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는 9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 4월까지 기록을 참고해 남녀 각 2명을 선발하는데 전통적으로 동아마라톤이 ‘기록의 산실’이라 국내 남녀 간판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동아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한 데다 겨울훈련을 마치고 열리는 첫 대회라 기록이 잘 나온다. 1964년 이후 나온 19개의 한국 최고기록 가운데 10회가 동아마라톤에서 나왔다.
김민(삼성전자·가운데)은 지난해 말 제주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레이스 후반부의 급격한 체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털어냈다. 삼성전자 제공
김성은
남자 국제부에서는 2시간4분27초로 참가자 랭킹 1위인 제임스 킵상 쾀바이(31)와 2시간4분56초로 랭킹 3위인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6) 등 케냐 선수들이 2012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세운 대회기록이자 국내 개최 최고기록(2시간5분37초) 경신에 도전한다.
한편 마스터스 부문 풀코스에서는 2만1000여 명, 10km 부문에서는 3000여 명이 서울의 봄을 느끼며 달린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잠실종합운동장 남문이 아닌 동문을 통해 주경기장으로 들어간다.
▼ 10km 오전 10시 30분 뚝섬 출발… 풀코스 33km 지점서 합쳐져 ▼
합류 지점인 교차로에서 골인 지점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방면으로 우회전하게 되는 10km 참가자들은 왕복 4차로 중 맨 오른쪽 차로로 달리면 된다. 교차로를 직진해 통과하는 풀코스 참가자들은 나머지 3개 차로로 달려야 한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차로에서 골인 지점 방향으로 50m 구간에 걸쳐 10km와 풀코스 참가자들을 분리하는 펜스가 설치된다. 펜스 구간을 지난 뒤부터는 10km와 풀코스 참가자들이 섞여 달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