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용량 비타민C 정말 몸에 좋은가요?”
―직장인 이기쁨 씨(29·경기 성남시 분당구)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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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타민C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비타민이므로 섭취한 지 하루만 지나도 우리 몸에서 모두 빠져나갑니다. 즉 고용량 비타민C 알약을 먹거나, 주사 한 방을 맞았다고 노화 현상이 멈추는 건 아니라는 거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실험을 했지만 아직까지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했을 때 노화가 개선됐다는 확실한 연구 결과도 없습니다.
오히려 비타민C를 과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더 큽니다. 가장 흔한 건 위장 장애입니다. 위장의 산도가 높아지면 심한 속쓰림,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비타민C 중 일부가 콩팥(신장)결석의 주요 성분인 옥살산을 만들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빈혈 환자는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