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판세 ⑦ 강원교육감
김 전 교육위원은 지난달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교수와 김 전 총장도 1일과 2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닻을 올렸다. 민 교육감은 현직 신분임을 감안해 당분간 직무에 전념하고 다음 달 명확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재의 선거 판세에 대해 지역 교육계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민 교육감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 교육감은 고교 평준화, 친환경 무상급식,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성과를 앞세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압도적 우세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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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단일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교육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가칭)가 출범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수 후보 진영에서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 교수는 강릉 출신이어서 춘천 출신의 민 교육감과 맞대결한다면 영동 대 영서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민 교육감은 물론이고 전임자인 한장수 전 교육감도 춘천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동 지역의 세 결집 가능성이 작지 않다. 김 전 총장과 김 전 교육위원은 원주 출신. 김 교수는 출판기념회에서 “행복한 교육이 실현돼야 사회가 행복하고 나아가 국가가 행복하다는 신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교사, 교수, 총장까지 42년의 교육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교원, 학부모와도 통하고, 도의회와 중앙정부와도 협력하고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꿈꾸는 교실, 건강한 학교,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위원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사전에 진단하는 도 단위 기초학력진단 평가를 초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초에 실시해 기초학력 결손학생을 조기에 찾아내겠다. 화합과 통합의 새 교육으로 도민의 교육 갈증, 즉 학력 갈증을 풀어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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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