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온 양면전술] ‘악의 축’ 지목이후 최고수위 비난
케리 장관은 이날 보도된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북한)는 악(evil)이고, 악한 곳”이라고 규정한 뒤 “책임을 묻기 위해선 전 세계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 가능한 모든 법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2년 1월 신년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언급한 이후 북한을 향한 최고 수준의 강경 발언으로 평가된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악행과 인권 침해의 정도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그들은 122mm 대공화기로 사람들을 제거(처형)하면서 주민들에게 이런 걸 보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3대 세습 후계자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강화 과정에서 숙청한 고모부 장성택 등 엘리트들의 시신을 남기지 않는 동시에 다른 간부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공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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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