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운동화 신상들 눈에 띄네
밀레 제공
아웃도어 활동에 딱 좋은 3월이 다가오지만, 처음부터 격한 운동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몇 달 동안 쉬던 몸을 갑자기 과도하게 움직였다가는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거나 근육이 상할 수 있다.
이럴 때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운동이 바로 달리기나 걷기다. 집 근처의 공터를 걷거나 언덕길을 가볍게 뛰는 활동은 몸 상태도 확인하고, 워밍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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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스타일이 스포츠·아웃도어 업체들에서 이번 시즌을 맞아 새로 선보이는 운동화를 모아 소개한다.
노하우 담은 러닝화 선보여
밀레 아치스텝에펠. 밀레 제공
아디다스는 최근 ‘스프링 블레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미드솔(중창)은 신발 앞쪽을 향해 경사가 진 형태로 디자인됐다. 16개의 ‘블레이드’는 러너의 발이 땅에 닿을 때의 탄성을 저장했다가 앞으로 나아갈 때 추진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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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은 올해 러닝을 시작하는 30, 40대 직장인을 겨냥한 ‘제트퓨즈 런’을 선보였다. 이 신발에는 리복의 ‘에어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에어백 형태의 밑창이 들어 있다. 에어백은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생기는 압력을 흡수해준다. 제트퓨즈 런은 또 이전 제품에 비해 고무창의 무게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러닝화에 있어 중요한 경량화를 위해서다. 리복 관계자는 “쿠셔닝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초보 러너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경량성과 견고함을 동시에 강조한 ‘나이키 플라이니트 루나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나왔던 ‘플라이니트 루나1+’의 후속 제품이다. 나이키의 첨단 기술인 ‘플라이니트’와 ‘루나론’이 모두 적용된 것이 특징. 플라이니트는 거미줄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얇은 원사를 뜨개질하듯 엮어서 천을 만드는 제조 기술을 말한다. 나이키는 이 소재를 제품의 발등 부분에 적용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플라이니트 기술을 쓴 신발은 여러 장의 천을 이어 붙여 만드는 다른 제품에 비해 가볍고 마찰이 적다”고 말했다. 루나론은 다른 밀도의 두 가지 폼 소재를 덧대 밑창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미즈노는 대표 러닝화 ‘웨이브 라이더’의 17번째 시리즈인 ‘웨이브 라이더17’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하지 못하는, ‘높은 아치(발바닥 가운데 쑥 들어간 부분)형’ 발바닥을 가진 사람들에 맞게 제작됐다. 무게가 이전 시리즈보다 40g 정도 가벼워졌다.
워킹·트레일러닝 맞춤 신발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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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XR 밀포드. 르까프 제공
밀레는 걸을 때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아치스텝’ 시리즈를 론칭하고 대표 제품 ‘에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미드솔 앞뒤에는 각각 파이론 소재의 ‘아치 펄스’가 들어가 있다.
밀레 관계자는 “걸을 때 발의 앞뒤에 리드미컬한 탄성을 줘 발의 아치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주고, 결과적으로 발의 피로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W 워킹화 중 ‘W 파워 시리즈’인 ‘W 파워 플렉스’를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의 아웃솔은 워킹을 할 때 가장 많이 움직이는 발의 주요 관절에 맞춘 비율(8 대 8 대 13)로 디자인됐다. 또 신발 중간 부분이 지면으로부터 약 7mm 올라가 있어, 걸을 때 발뒤꿈치의 운동에너지가 발 앞쪽까지 잘 전달된다.
트레일러닝에 맞는 신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르까프는 이번 시즌 ‘도시에서 자연까지’라는 콘셉트를 앞세우고,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르까프 XR 밀포드’를 내놓았다. 이 제품의 인솔(위창)에는 쿠셔닝 기능을 강조한 ‘헥사 엠보’가 적용됐다.
이젠벅은 접지력이 뛰어난 ‘부틸러버’ 밑창과 안정성을 우선시한 미드솔을 적용한 ‘베커2’를, 살로몬 아웃도어는 신발 한 짝의 무게가 320g(남성용 기준)인 트레일 러닝화 ‘엑스알 크로스맥스2’를 선보였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