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18도로 낮추자… ‘참이슬’ 18.5도로 맞대응
참이슬은 2012년 1월 19.5도에서 0.5도 낮아진 데 이어 2년 만에 알코올 함량이 다시 낮아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것”이라며 “천연원료·천연첨가물의 질을 높여 깔끔한 맛을 살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참이슬 재출시와 함께 라벨에 주류업계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받은 ‘저탄소 제품 인증 마크’를 넣었다. 또 이슬샘·달팽이 캐릭터로 친환경 제품 이미지를 강조했다. 참이슬(360mL) 출고가격은 961.7원으로 이전과 같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두 업체가 과거에 소주 도수를 낮출 때도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낮춘 점으로 미뤄봤을 때 서로 ‘눈치 보기 작전’을 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술 도수 변경은 국세청 등에 미리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에서 사전에 알 수 있고 소주 도수를 낮추는 작업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참이슬 외의 다른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은 도수가 바뀌지 않았다. 도수가 높은 ‘참이슬 클래식’(20.1도)과 ‘진로골드’(25도), 일부 지역에만 내놓는 저도(低度) 소주 ‘쏘달’(16.9도, 부산 경남 지역) ‘참이슬 네이처’(18도, 대구 경북 지역) 등은 그대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