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기관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명함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구청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직접 전화하라는 뜻이다. 실제로 2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주민들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에 진 구청장은 “대부분은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사소한 민원이지만 10통 중 1, 2통이라도 시정에 반영할 정보를 들으면 대박”이라며 “주민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정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 구청장은 “정책에 대해 주민평가를 받아 보니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호응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현장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