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 이후 최연소로 지명돼… 일자리창출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의 마테오 렌치 대표(39·사진)가 17일 총리로 지명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날 렌치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고 새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렌치 총리 지명자는 연정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해 새 내각을 구성하게 된다. 새 내각이 상·하원의 신임 투표를 통과하면 렌치 지명자는 총리로 임명된다. 이렇게 되면 이탈리아에서는 1922년 같은 나이에 총리가 된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최연소 총리가 탄생한다.
그러나 렌치 지명자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총리가 되려면 현재의 연정 파트너인 신중도우파당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안젤리노 알파노 신중도우파당 대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렌치 지명자가 중앙정부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정가의 ‘아웃사이더’인 그가 이탈리아의 부패한 중앙정치 구조에서 정부 구성에 성공해 경기침체와 실업을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