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지은 대만 소유 목조 화교사옥안전조치 없이 방치… 화재로 2명 숨져
서울 중구 청계천로 수표교 앞 공구상가 건물에서 17일 불이 나 2명이 숨졌다. 이 건물은 1950년대에 지어진 노후 건물로 그동안 수차례 화재 위험이 지적됐지만 토지 소유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재 예방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 7분경 2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1층 공구상가와 2층 쪽방촌으로 이뤄진 건물에서 상가 18곳, 쪽방 12개가 불탔다. 이 화재로 쪽방에 사는 추모 씨(88·여)와 전모 씨(80·여)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숨진 전 씨가 연탄불을 갈다가 실수로 불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인근 찜질방 등 구에서 마련한 임시 숙소로 대피한 상태다.
주애진 jaj@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