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 국민당 명예주석 訪中… 18일 시진핑과 면담장관급 회담 일주일만에 연쇄 접촉
17일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원왕 등에 따르면 롄 명예주석은 정치 종교 기업 체육계 인사 80여 명을 이끌고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틀째인 18일 오후에는 중국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롄 명예주석은 대만 고산족의 속담인 ‘주춘방우(走春訪友·봄이 왔으니 친구를 만난다)’를 인용하며 이번 베이징 방문이 민간 차원의 교류일 뿐 정치적 함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롄 명예주석이 방중 기간에 시 주석뿐만 아니라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등과 연쇄 회동하는 데다 11일 중-대만 장관급 회담이 열린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26일부터 3일간 타이베이에서 준정부 기구 간 정례 회담인 제10차 양안회담을 연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