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홍성지 9단본선 4강전 7보(137∼159)
137로 패를 해소한 것은 흑도 이제는 팻감이 없기 때문이다. 백은 138로 이어 보강한 뒤 139에 대해 140으로 탄력 있는 모양을 만든다. 이제 국면은 상변 백 대마의 타개 여부가 마지막 승부처다. 이 백 대마가 무사히 살면 백에게도 희망이 보인다.
142는 선수이자 안형을 만드는 급소. 143부터 148까지 교환은 집으로 손해. 하지만 이 수들은 상변 백을 반드시 잡겠다는 흑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
154는 얼핏 묘수처럼 보인다. 중앙에서 선수 한 집이 나야 백이 살아갈 수 있는 장면. 155가 패착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젖히면 백도 수습이 쉽지 않다. 백 2를 선수하고 백 4의 묘수를 선보이며 백 8로 둔다 해도 흑 15까지 두 집이 나지 않아 살기 어렵다. 백 2가 한 집을 만드는 데는 손해이기 때문이다.
159로 백 1점을 잡은 것은 상변에서 백이 한 집을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것. 집으로 이득을 보며 보다 효율적으로 백을 잡으러 가겠다는 뜻이다. 백의 사활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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