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뉴 파사트 2.0 TDI’. 사진제공|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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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남편이 모두 만족하는 두 얼굴의 세단?
자동차 구입 시 아내는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높은 연비)을, 남편은 때때로 ‘펀 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파워와 날카로운 핸들링을 갖춘 차를 원한다면? 부부싸움이 날 만큼 선택은 쉽지 않다. 두 가지 조건은 대체로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 안산서킷에서 장순호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리얼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파워와 안정성, 연비가 검증된 팔방미인 세단을 꼽아봤다.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차량은 폭스바겐 ‘뉴 파사트 2.0 TDI’다. 아내들이 반길만한 요소는 경제성이다. 신형 파사트 2.0 TDI 모델의 경우 조금만 신경 써서 연비운전을 하면 실제로 리터당 20km를 훌쩍 뛰어넘는 연비를 기록한다. 서킷 주행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 일반적인 생활 가속 영역인 3500∼5000rpm에서 탁월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추월 시 가속력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고속 직진시의 승차감과 안정성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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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포드 ‘포커스 디젤 티타늄’이다. 디젤 해치백 시장은 폭스바겐 골프가 평정하고 있지만 그 아성에 도전할만한 차가 바로 포드 포커스다. 일단 연비를 비교해보자. 2.0L에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한 ‘포커스 디젤’의 공인 연비는 17.0km/L다. 이는 국내 출시된 동급 차종 가운데 가장 높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격은 골프가 3290만∼3690만원이고, 포커스는 2990만∼3350만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다. 전륜구동 방식의 차량이지만 거친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며, 단단한 서스펜션과 핸들링에서는 독일차의 감성까지 느낄 수 있다. 기어방식은 6단 듀얼 클러치식 파워 시프트로 기어 변속 시 충격이 적고 1, 2단에서의 파워풀한 가속감은 특히 일품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