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엘가광산 인근의 추가 주거단지 사업과 배후 신도시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현지 회사 및 러시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건설, 에너지 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 정부로부터 극동지역 개발파트너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실제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극동지역 개발 및 발전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극동지역 인프라와 에너지·자원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기업과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12년 신설된 극동개발부는 국내 기업 중에는 포스코와 처음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에서 트레이딩과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로 포스코산 API후판, 트럭, 버스 등을 수출하고, 제3국의 철강재와 화학제품도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국내 합판 제조기업인 신광산업과 공동으로 시베리아 산림자원 개발에 관한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3.5배 정도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자원을 확보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곳에서 나온 목재를 가공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한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