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미디어데이
봅슬레이·스켈레톤국가대표팀은 A·B·C등급으로 나눠진 썰매 중 B급을 쓴다. 2010년 강원도 평창에 세워진 스타트 훈련장 외 정식 경기장도 없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4인승 2개 팀, 여자 2인승 1개 팀, 스켈레톤까지 전 종목 출전이라는 기적을 써내려간 대표팀의 아쉬운 현실이다.
봅슬레이 이용 코치는 27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미디어데이’에서 “봅슬레이는 좋은 장비와 좋은 스타트가 관건이라고 말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B급 썰매를 쓴다”며 “경기장도 없고, 좋은 장비도 없고, 훈련환경도 열악하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신다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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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봅슬레이 2인승의 김선옥은 “원래는 썰매도 대여해서 훈련하다가 흠집이 나면 수리비를 물어줘야 했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이 좋은 썰매를 탈 때 70∼80년대 썰매를 타면 경기하기 전부터 주눅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썰매를 새로 사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여전히 A급 썰매는 쓰지 못하고 있지만 소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환경은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