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산학협력단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과 시공 및 재료연구실 강경인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 고속시공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기술연구를 하고 있다. 거푸집 공사의 계획부터 공사, 관리에 이르기까지 거푸집 공사 공정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국내 건설사들이 초고층 시공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으로 인한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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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디자인이 개성적으로 변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시공 기술은 골조 공사 관련 기술이다. 얼마나 경제적으로, 또 빠르게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지가 시공 경쟁력의 척도로 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골조공사 중 건물의 형태에 맞춰 틀을 짜는 거푸집 공사는 건물의 형태가 복잡할수록 시공 속도가 떨어진다. 거푸집 공사는 초고층 빌딩의 전체 공사 기간의 25%, 전체 공사비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단계다.
연구팀은 먼저 ‘바닥 거푸집 최적 배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거푸집배치안 도출에 통상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던 데 반해 5분 내에 가장 효율적인 배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각 층 바닥 면적이 800m²인 50층짜리 빌딩 공사에 적용할 때 자재비용이 약 24%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거푸집 자동 인양 장비는 타워크레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빌딩 상층부로 거푸집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한 장비다. 거푸집 관리 단계에는 무선 온도센서 기반의 거푸집 공사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강 교수팀이 개발한 초고층 고속시공 기술은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시제품 제작 및 현장적용 검증을 마쳤다. 강 교수는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지상 1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시공할 때 통상 22개월 걸리던 골조 공사 기간을 약 17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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