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 매머드급 단지들 어디 있나
총 3885채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조감도.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9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 건설경기가 최저점을 찍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뤄온 가운데 설 연휴 이후 분양 시장에는 ‘미니신도시’라 불리는 1000채 이상 매머드급 단지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한편 전세금 상승추이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런 수요자라면 당장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대단지의 ‘미학’
또 대단지들은 주변시세를 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1월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09년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84m² 매매가는 13억25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2444채로 구성된 대단지로 꼽힌다. 반면 이 단지보다 2년 뒤 입주한 인근 397채 규모 한 아파트는 이보다 1억2500만 원가량 매매가가 낮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매머드급 단지들의 수요가 높다. 고정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 인프라도 함께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단지 내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유치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반면 2000채 미만 아파트는 유치원을 다른 시설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규모가 큰 만큼 부대시설도 넉넉해 단지 안에서 ‘원스톱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입주 임박한 서울 주요 단지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서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하고 있다. 입주는 8월 예정. 지하 3층∼지상 22층 3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40m², 총 2652채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가깝다. 대형 면적대만 일부 잔여물량이 남아있고, 발코니 무료 확장 및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혜택을 준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짓는 ‘강서 힐스테이트’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37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52m², 총 2603채로 조성된다. 단지 내 12개 테마 정원이 조성되며 우장산 근린공원과 수명산,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수도권 및 지방 단지들
삼성물산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1블록에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를 분양하고 있다. 6월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1층 22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68∼84m², 총 1711채로 구성된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승용차 이용시 여의도까지는 20분, 강남은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 운행으로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로 오고가기 편해졌다.
한편 3월 입주할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입주가 이뤄지는 아파트다. 총 12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64∼125m² 총 1516채로 구성된다.
지방도 많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2동에서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를 분양해 6월 이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21개동 규모 대단지로 전용면적 44∼241m², 총 2369채로 조성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건축양식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