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으로 대마 활용 등 발상 유연… 천원전 우승하며 쾌조의 스타트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올들어 더 단단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천원전 타이틀을 따냈고 15연승을 거둔 바 있다. 동아일보DB
박정환은 새해 들어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해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했다. 물가정보배 맥심커피배 등에 이어 4관왕에 오른 것이다.
박정환의 천원전 결승 3번기 상대는 최철한 9단(29). 대국 전까지 8승 4패로 우세하긴 했지만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승도 그렇지만 대국에서 깊은 수읽기에 노련미가 보태졌다는 게 바둑관계자들의 말이다. 백대현 8단은 “지난해보다 한층 노련해진 것 같다. 1국도 그랬지만 2국에서도 대마를 사석으로 하는 등 발상이 보다 유연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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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은 천원전 우승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요즘 바둑이 는 이유를 묻자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인터넷 바둑을 두거나 사활문제를 풀고 연구실에 나가 동료들과 바둑을 두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꼭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고 싶다. 특히 한국 주최의 대회에서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