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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차 20권 선봬

입력 | 2014-01-22 03:00:00


문학동네가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해 1차분 20권(사진)을 선보였다.

김승옥 중단편선 ‘생명연습’을 1권으로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박완서 중단편선 ‘대범한 밥상’, 이문구 중단편선 ‘공산토월’, 최인호 중단편선 ‘견습환자’, 신경숙 장편 ‘외딴방’, 김영하 장편 ‘검은꽃’, 천명관 장편 ‘고래’를 거쳐 박민규 소설집 ‘카스테라’가 20권 자리를 차지했다.

모두 그동안 문학동네에서 펴낸 작품들이다.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가 출간한 작품 가운데 문학성, 문제성, 독자와 소통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문학동네의 색깔이 드러나도록 1차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4년 출간된 ‘고래’와 2005년 나온 ‘카스테라’가 포함된 것은 “40∼50년 뒤 한국문학전집을 만들 때 이 작품이 들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신 편집위원은 덧붙였다.

이번에 출간된 20권은 작가의 등단 순서에 따라 배치했다. 이 스무 권을 기준점으로 삼아 과거와 미래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학동네는 한국문학전집이 소설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며 시를 비롯한 다른 장르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작품 중심으로 꾸려갈 것이므로, 이번에 선정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추후에 전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창비의 ‘20세기 한국소설’, 문학과지성사의 ‘한국문학선집’ 등 기존 전집과의 차별점으로는 동시대성을 꼽았다. 앞으로 나올 전집은 최근작까지 아우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꾸려내는 데에는 그간의 문학적 성과를 정리하는 의미와 더불어 새로운 독자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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