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스포츠동아DB
심리적 불안상태로 개인훈련…부정적 영향
입단계약 늦어질수록 준비된 몸만들기 부담
한국 복귀해도 구단들 거액 베팅할지 미지수
감감무소식이다.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윤석민(28·전 KIA)의 귀착지가 오리무중이다. 메이저리그의 신분조회만 2차례 있었을 뿐, 수면 위에 떠오르는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종전에는 1월 15일까지 국내팀과 계약이 안 되면 그해 시즌을 뛸 수 없었다. 그러나 이도형(전 한화)이 소송을 제기해서 바꿔놓은 규정 덕분에 윤석민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국내팀과 계약해 올 시즌부터 던질 수 있다. 따라서 윤석민의 선택지는 여전히 다양하다. 그러나 야구 전문가들은 ‘시간이 언제까지나 윤석민의 편은 아니다’며 걱정한다.
● 개인훈련과 팀 훈련의 차이
● 입단협상 장기화는 무조건 불리?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입단계약이 늦어지면 윤석민의 미래가치도 줄어들 수 있다. 이 전문가는 “원래 윤석민이 강한 체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한국보다 경기수도 많고, 적응하기 힘든 환경이다. 게다가 윤석민은 2011년 4관왕을 했지만 최근 2년간 기대치에 못 미쳤다. 따라서 올 시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텐데, 훈련이 안 되면 정작 메이저리그를 가더라도 걱정이다”고 진단했다.
전격적으로 한국 복귀를 택하더라도 문제는 발생한다. 국내팀들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마당에 윤석민이 팀 훈련을 따라가려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윤석민을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해온 국내팀들이 거액의 베팅을 하기에는 다소 위험이 따르는 상황 전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