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울산야구장 개장 앞두고 시민들 프로야구단 유치열망 고조NC 다이노스-창원시 갈등도 한몫
“NC 다이노스를 유치하자.”
경남 창원시가 연고인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유치 운동이 울산에서 불붙고 있다. NC 다이노스 울산 유치 구상은 울산체육공원 내에 3월 21일 울산야구장이 개장하는 데에서 비롯됐다.
울산야구장은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 활용될 예정. 롯데는 이곳에서 연간 9회 이상 경기를 연다.
울산야구협회(회장 이인옥)와 울산야구연합회(회장 강호진) 등은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120만 명에 전국 7대 도시인 울산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야구장을 가지게 된 만큼 프로야구단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맹우 시장에게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한 울산시의 공식 생각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2011년 1월 창단한 NC는 1군 리그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현재 울산을 비롯해 전북과 수도권 등지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서동욱 의장은 21일 “울산시민들은 프로야구단 유치 열망이 매우 높다. 시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한 뒤 울산시와 손잡고 NC 울산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C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울산시가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고지 이전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다른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유치운동을 전면에 나서서 펼칠 수는 없지만 울산으로 이전을 한다면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야구단 유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울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유치는 올 6·4 지방선거에서도 시장 등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높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