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야구팬 안방 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완공
프로야구 KIA의 안방 구장으로 활용될 새 야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전경. 총 2만2244석 규모의 신식 구장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5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그라운드는 겨울임에도 양잔디가 파란색을 띠고 있었다. 2011년 11월 착공해 994억 원이 투입된 이 구장은 5만7646m² 터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최신식 야구 전용구장이다. 내·외야 관람석 2만2244석에 입석까지 포함하면 최대 수용인원은 2만7000명. 24일 완공식을 갖고 3월 8일 정식 개장한다.
이 경기장은 여러 면에서 자랑거리가 많다. 관람객들이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다. 경기장과 관중석 거리가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가깝다. 홈 플레이트와 중앙 지정석 맨 앞자리 거리는 18.5m. 1루, 3루와 관중석 맨 앞자리 거리는 각각 19m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람석 의자가 지그재그로 배치된 데다 경기장이 완만한 접시 형태라서 경기를 보기가 매우 편하다”며 “시야를 가린다고 지적된 난간은 1층은 낮출 수 있지만 3층 이상은 안전 문제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전용주차장 60면을 갖추고 출입문 손잡이도 낮췄다. 장애인 전용승강기 4대와 화장실 37개소 등을 설치했다. 또 경기장은 지열,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고 야간 조명은 계절별로 색깔을 달리해 외형을 돋보이게 할 예정.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옆에 있는 기존 무등 경기장은 보조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1965년 완공돼 48년간 호남야구의 전통을 지켜온 무등 경기장은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주차장 면수가 1115대뿐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인근 임동과 운암동 4곳에 1017대분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KIA의 안방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입구 모습. 8개 출입구는 일직선인 데다 가파른 계단이어서 안전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