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논란에 자체 개선방안 제시… 2014년 평균 15억원 수준으로 줄듯
올해 4대 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이 최대 40% 삭감된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사 등 금융지주 자회사 경영진의 급여도 연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회장 연봉을 지난해보다 30∼40% 줄이겠다는 방침을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은 20억∼30억 원대. 30∼40%가 삭감되면 올해 연봉은 평균 15억 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장의 연봉인 10억 원대와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셈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성과보상 체계 개선 작업을 해왔고 최근 회장 연봉을 최소 30% 이상 깎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구두로 전달했다”며 “그룹 내 보상위원회 등의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고액 연봉’ 논란이 불거진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임원의 연봉 성과체계 개선을 강도 높게 요구해 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