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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전훈캠프, 나만의 시크릿 계획 있다”

입력 | 2014-01-14 07:00:00

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장점 극대화…남들과 다르게 훈련할 것”

넥센 박병호(28·사진)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올해 5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 박병호에게 2014년의 스프링캠프는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다. 박병호는 13일 “지난 시즌이 엊그제 끝난 것 같은데 벌써 스프링캠프를 떠날 시기가 됐다”며 “이번 캠프에서 개인적으로 세워놓은 계획을 실행에 옮길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뒤 “3년은 꾸준히 잘 해야 진짜 실력을 인정받는다고들 한다. 2014년에도 잘 해서 꼭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캠프는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초전이다.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비시즌 때, 캠프에 가면 어떤 식으로 훈련해야겠다는 계획을 나름대로 세웠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나만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훈련방법이 머릿속에 있고, 준비도 돼 있다. 따뜻한 나라에 가서 꾸준히 그대로 훈련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다행히 넥센은 선수의 자율적 의지를 존중해주는 분위기다. 박병호는 “시즌이 끝나고 야구를 안 하는 동안 가만히 한 시즌 동안 느낀 점을 혼자 생각해봤다. 그 과정에서 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려면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훈련해야 한다는 계산을 하게 됐다”며 “허문회 타격코치님은 선수를 많이 믿어주는 스타일이시라 이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캠프 때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번 캠프에선 제대로 한번 시험해볼 생각”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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