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 지원범위 2, 3차 협력사로 확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난방 기자재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5월 몽골에서 열린 건설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해 현지 기업인들에게 첨단 난방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이한국 엠아이케이기술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중소기업들은 비용 문제 때문에 연구개발에 나서기 쉽지 않다”며 “지역난방공사의 지원이 없었다면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혁신 3.0 운동’을 계기로 공기업들의 동반성장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혁신 3.0 운동은 1차 협력사 중심의 기존 동반성장 지원 범위를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민관 공동 캠페인이다. 동반성장 지원 방식 역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 공동개발, 해외 판로 개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고도 성능을 입증하지 못해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성능시험 장소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배관부식 방지 및 부식 제거장치의 성능시험을 위해 지역난방공사가 난방을 공급하는 아파트 기계실의 난방 관에 이 제품을 설치해 2년간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공기업도 많다. 2008년부터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일환으로 몽골에 진출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5월 몽골에서 열린 국제 건설기자재 전시회에 지역난방 홍보관을 설치하고 국내 난방 기자재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이 중 한 중소기업이 1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진정한 동반성장은 일차원적인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협력사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자생력 강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