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열려
3일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회사 대표 등 1200여 명이 참가했다. 왼쪽부터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김문호 전국금융노조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총재, 박병석 국회 부의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해외 자본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엔 환율이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원화는 강세), 코스피가 연초 이틀 새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원화 강세와 관련해 “지금은 (상황을) 일단 지켜보는 시기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 부총리는 “정부 정책이 성과를 내고 경기회복 불씨가 퍼져 나가려면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기업, 우량 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과 신생 창업 기업, 기술 벤처기업으로 자금이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 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평소에 발생 가능한 위험을 평가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금융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제재를 가하고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는 요소를 살펴보겠다”며 “원칙이 확실히 작동하는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회에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사 수장들과 주요 시중은행장, 증권 보험 카드 등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1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