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기준 올해초보다 2.8% 감소… 달걀-돼지고기는 15~25% 올라
롯데마트는 새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4인 가족 기준)이 올해 초 설보다 2.8%가량 내린 18만926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설 일주일 전(내년 1월 24일) 가격을 예상한 결과다. 올해 설에는 같은 품목 기준으로 19만4860원이 들었다.
수산물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수산물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바람에 국산 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국산 참조기(1마리·100g)는 올해 설 대비 19% 싼 1300원, 황태포(1마리·60g)도 7.9% 저렴한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명태전용 명태(500g)는 올해 설과 동일한 5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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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돼지고기와 달걀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 소비가 늘어난 돼지고기(뒷다리살·500g)는 25% 오른 375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여름 폭염에 닭이 떼죽음을 당해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산물 대신 찾는 사람이 많아져 수요가 늘어난 달걀의 가격(30개·특란)은 15% 오른 64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 산지 작황이 좋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설 차례상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명절에 꼭 필요한 수산물과 과일 채소 등의 가격 하락으로 가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