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차 프리뷰
틈새시장 노린 신차 봇물
내년에 나오는 국산차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쏘나타’ 후속모델(프로젝트명 LF)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할 예정인 이 차는 2009년 선보인 기존 7세대 쏘나타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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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시된 대형 세단 ‘신형 제네시스’처럼 차의 기본 주행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솔린 엔진뿐 아니라 디젤 엔진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후속모델과 준중형 크로스오버(SUV와 세단의 중간 형태) ‘쏘울’ 전기차를 내놓는다.
수입차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들이 주를 이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스포츠세단인 ‘CLA클래스’를 1월부터 판매한다.
올 1월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CLA클래스는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계수(0.22Cd)를 구현했다.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A클래스’와 함께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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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제품군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아우디는 내년 1월 소형 세단인 ‘A3’을 내놓는다. 최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A3 2.0 TDI는 최고출력 150마력에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6.7km(유럽 기준)다. 소형차이지만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시스템, 주행 모드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등 대형 세단 못지않은 편의장치를 갖췄다.
아우디는 최고출력 560마력의 고성능 스포츠 쿠페 ‘RS7’과 소형 스포츠카 ‘TTS’도 출시할 계획이다.
재규어는 내년 상반기에 스포츠카 ‘F-TYPE(타입)’의 쿠페 모델과 대형 세단 ‘XJ’의 고성능 모델인 ‘XJR’를 내놓는다. 랜드로버는 수입차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SUV인 ‘레인지로버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대형 SUV임에도 L당 18km를 웃도는 연비를 낸다. 포르셰는 소형 SUV ‘마칸’을 출시한다.
일본차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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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내년 1분기(1∼3월) 중 중형 스포츠세단 ‘Q50’을 내놓는다. 앞서 해외시장에는 최고출력 328마력의 3.7L급 가솔린 엔진과 170마력의 2.2L 터보 디젤 엔진, 3.5L급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국내 출시사양은 미정이다. 운전자 의도에 맞춰 운전대 회전각을 바퀴에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이 적용됐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RC’와 소형 SUV ‘LF-NX’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미국 브랜드 중에는 크라이슬러가 7인승 미니밴 ‘그랜드보이저’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3.6L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편의장치를 크게 개선했다. 하반기에는 중형 SUV인 지프 ‘체로키’ 신형을 내놓는다. 동급 최고인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푸조는 소형 크로스오버인 ‘2008’을 출시한다. 3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시트로엥은 7인승 다목적차량(MPV) ‘그랜드 C4 피카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L당 26.2km의 고연비를 인증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