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방송 채널A 새 예능프로 ‘젠틀맨’ 공동MC 이영돈 PD- 개그맨 신동엽
“어휴, 저랑 두세 살밖에 차이 안 나 보이세요.”
먼저 도착한 개그맨 신동엽이 이영돈 PD에게 말을 건넸다. 이 PD는 별다른 대답 없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쌍둥이처럼 똑같은 검은색 정장을 빼입었지만 얼굴 몸매 걸음걸이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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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자마자 찰떡궁합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먹거리 X파일’에서도 (이 PD의) 묘하게 어색한 표정이나 말투가 매력적인 거잖아요.”(신동엽)
“나이 차도 나고, 하는 일도 워낙 다르니까 지금은 어색하겠죠. 신동엽 씨만 믿고 가려고요.”(이 PD)
‘젠틀맨’은 그동안 채널A ‘먹거리 X파일’ ‘논리로 풀다’, KBS ‘소비자 고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교양 프로만 맡아온 이영돈 PD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 프로다. 이 PD는 “‘젠틀맨’은 교양과 예능의 교집합 위치에 있는 프로다. 시사교양을 딱딱하게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예능적 측면을 통해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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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이들에게 프로 시작을 앞두고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었다.
“일생일대의 위기죠. 딱딱하게 현상을 이야기하는 화법에 익숙하지만, 재미있고 순발력 있게 말하는 능력은 떨어져요. 그 부분은 신동엽 씨한테 다 맡길 생각입니다.”(이 PD)
“저는 별 걱정 안 해요. 개그맨 생활 23년 동안 변변한 개인기 하나 없었는데, ‘이엉돈’으로 성대모사 개인기를 하나 갖게 됐죠. 제게는 정말 감사한 분이니까 옆에서 잘 보필하려고요.”(신동엽)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