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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서 3명 구조 의용소방대원에 의인賞

입력 | 2013-12-19 03:00:00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16명 시상




오흥원 씨(왼쪽)가 18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정봉은 전무로부터 상장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의용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서울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에서 부대장을 맡고 있는 오흥원 씨(58)는 7월 산불화재 예방과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충북 제천시 금수산 계곡을 찾았다. 이때 오 씨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내려가던 대학생 3명을 발견하고 이들을 모두 구해냈다. 베테랑 의용소방대원답게 평소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놓는 등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 씨를 포함한 16명이 급박한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2013년 생명보험 의인상’을 받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18일 서울 종로구 생보재단 회의실에서 상장에 해당하는 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생보재단은 수상자들에게 총 5000만 원의 상금도 전달했다.

정봉은 생보재단 전무는 “수상자들은 다급한 순간에서도 다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헌신한 의인이다. 이 상이 의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확산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재단은 사회적 의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순직하거나 공무 중 부상을 당한 소방관 20가구와 경찰관 40가구에도 총 2억 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