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F-15 대부분 F-35로 교체”… 中차세대 스텔스기 젠-20 의식한듯
18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15 중 구형 약 100대를 신형 전투기로 교체할 때 대부분 F-35로 대체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5년간의 방위력 운용 계획인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17일 확정하면서 구형 F-15 전투기 100대를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한 검토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2011년 F-4 전투기 대체 기종으로 F-35를 선정하고 총 4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F-15 노후 기종까지 대체한다면 F-35 보유 대수는 최소한 100대를 넘기게 된다. 이는 차세대 스텔스전투기인 젠(殲)-20을 앞세운 중국과의 항공 전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육상자위대는 규슈(九州) 남단과 대만을 잇는 난세이(南西) 제도의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5개 사단·여단 중 7개 사단·여단을 ‘기동사단·여단’으로 개편한다. 비행기로 운반할 수 있는 기동전투차량도 99대 확보하기로 했다. 대신 신속 전개가 어려운 전차 규모는 줄이면서 홋카이도(北海道)와 규슈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 전국의 지휘계통을 일원화한 육상총대를 신설해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수천 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육상자위대 산하에 창설해 사실상 해병대 전력을 보유하기로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해상과 항공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유지한다”고 명기했다. 이에 따라 장시간 작전을 가능케 하는 공중급유기 3기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5년간 24조6700억 엔(약 251조6340억 원)을 확보해 최근 5년간보다 1조 엔 이상 늘렸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