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혜련-배우 이다해(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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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잇따라
증권가 정보지 형태 SNS 급속 확산
조혜련, 가족 피해 호소…수사 의뢰
이다해도 향후 언급 차단 법적 대응
신지·솔비·황수정 등 연예인들 동참
여자 연예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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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일부 여자 연예인들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11일 이후 몇몇 스타의 이름이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에 담겨 SNS와 온라인 등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이 같은 악성 루머가 확산되자 배우 이다해와 방송인 조혜련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가수 신지와 솔비, 연기자 황수정과 김사랑, 장미인애, 권민중, 성현아도 동참하고 있다. 모두 최근 퍼진 악성 루머 속에 거론돼 억울함을 토로하는 여자 연예인들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사람은 이다해.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루머의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잡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다해는 향후 루머 작성자 등에 대한 법적·물질적 손해배상은 물론 명예훼손 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이 이 같은 대응에 나선 것은 악성 루머가 마치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이번 루머의 확산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데다, 성매매가 돈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 연예인들은 자칫 치명적인 편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다해는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동안 연예인이란 신분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루머와 인신공격성 댓글을 감내해왔지만 최근에는 피해가 더 커졌다”며 “향후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 다시 언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루머에서 성매매 ‘브로커’로 거론된 조혜련은 자신은 물론 가족 역시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2009년 근거 없는 동영상 루머 탓에 방송 활동까지 중단했던 솔비도 수사를 의뢰하며 “또 다시 불거진 악성 루머 앞에 심한 상실감이 들지만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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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