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윤복展
해장윤복의 아크릴화 ‘산허리를 휘도는 구름을 쫓아서’(2013년). 토포하우스 제공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해장윤복’ 전은 아버지의 그림과 그 일부를 다시 해석해 그린 아들의 그림을 나란히 놓은 전시다. 아버지 류해윤과 아들 류장복의 이름을 섞어 전시회 명판을 달았다. 아버지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과 푸른 소나무, 흐르는 시내와 활짝 핀 꽃나무의 기억을 더듬어 그려 냈다. 아들은 그것을 형상이 모호한 선과 색, 농담으로 분해했다. 나란히 걸린 그림의 행간마다 각별한 소통을 추구한 부자의 애틋한 대화가 들리는 듯하다. 02-734-7555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