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출전정지-500만원 벌금 징계 헤인즈, 문 감독과 사과 기자회견
프로농구 KCC 김민구를 고의로 밀쳐 부상을 입힌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두 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헤인즈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헤인즈는 18일 인삼공사, 25일 삼성과의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이번 징계 수위는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친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헤인즈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다분히 감정적인 이유로 무방비 상태의 김민구를 악의적으로 가격했으며 동료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KBL 이재선 재정위원장은 SK가 인수했던 신세기 단장 출신에 평소 친 SK 성향으로 알려져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문 감독은 “분명히 자숙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SK는 KBL 재정위원회 결과를 모두 받아들이고 추후 구단 차원의 징계도 논의하기로 했다.
헤인즈의 올스타전(22일)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KBL 2013∼2014시즌 대회운영요강에는 ‘올스타 선발 및 이벤트 경기 등 참가 예정 선수가 부득이한 사유로 행사 참석이 불가능할 경우 올스타 행사 개최 14일 이전에 KBL 사무국으로 통보하고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SK 관계자는 “헤인즈를 올스타전에 내보내지 않으면 규정 위반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내보냈다가 곧바로 벤치에 앉혀야 하는 상황이다. KBL의 방침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