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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하던 해경 고속단정 전복… 선원 1명 사망-해경대원 3명 부상

입력 | 2013-12-11 03:00:00


높은 파도를 무릅쓰고 표류 선원 구조 작업에 나선 해경 고속단정(보트)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해경대원 3명이 다쳤다.

9일 오후 3시 35분,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5km 해상에서 제주항으로 들어오던 창성호(9.8t)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다급한 무전이 해경으로 전해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곧바로 30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보낸 데 이어 고속단정까지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속단정은 험한 파도를 헤치고 사고 어선에서 선원 5명을 가까스로 구조했다.

그러나 고속단정에서 경비함정으로 이송하는 과정은 더 험난했다. 오후 10시 55분경 고속단정이 수차례 접근을 시도하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밀려 경비함정과 부딪친 뒤 뒤집혔다. 해경대원 5명과 선원 등 모두 10명이 바다로 빠졌다. 해경은 구명장비 등으로 긴급 구조작업에 나서 9명을 경비함정으로 구조했으나 선원 고모 씨(52)는 실종됐다. 고 씨는 10일 오전 8시경 조난 현장 부근인 함덕포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김모 순경(27)은 허리뼈가 골절되는 등 해경대원 3명이 다쳤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