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북조’ 동부라인 1단계 공사… 내년부터 71개 도시 1억명 혜택
동선 1단계 공사는 창장 강 하류 물을 산둥 성 더저우(德州)와 칭다오(靑島) 인근 자오둥(膠東) 반도로 끌어오는 것이다. 수로는 총 연장 1467km에 이르며 설계 기준 연간 공급수량은 87억7000만 m³이다. 2002년 12월 시작돼 약 500억 위안(약 8조6900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부터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면 수로가 통과하는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산둥 성 내 71개 도시, 약 1억 명이 혜택을 받는다.
남수북조 사업은 남부의 풍부한 담수 자원을 북동부로 끌어 들이는 대공사다. 중국은 내륙 수자원의 80%가 창장 강 등 남부에 몰려 있다. 195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남방은 물이 많고 북방은 적으니 만약 가능하면 (남방에서 물을) 좀 빌려 와도 좋겠다”며 처음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공사비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2002년 첫 삽을 떴다. 전체 사업기간은 50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간선수로만 4350km에 이른다. 1기는 주요 간선 수로를, 그 이후에는 지선수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서선은 창장 강물을 칭하이(靑海) 성과 티베트 지역에 공급하는 것으로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