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길목이라 가격경쟁 치열휘발유 1700원대-경유 1500원대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인천 중구 항동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부근의 A주유소에 승용차와 화물차들이 몰렸다. 주유 직원 3명이 있었지만 화물차와 승용차 9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785원, 경유는 L당 1589원으로 인천지역에서도 아주 저렴한 편이다.
최근 들어 기름값 하락세가 뚜렷해졌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좀 더 싼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인천지역 구군별 유류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1849원이었다. 남구 관내 주유소가 L당 평균 1800원대 초반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은 서구가 평균 1653원으로 가장 낮았다.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평균 판매 가격(휘발유 1997원, 경유 1809원)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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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휘발유를 저렴하게 파는 주유소가 가장 많았지만 구별 평균으로 옹진 강화 연수에 이어 4번째로 휘발유 가격이 높았다. 이는 영종도에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천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69.03원으로 전국 평균인 1875.39원보다 6원가량 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