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스마트 인베스터’ 상품 인기
○ 시스템 거래로 안정성·투명성 확보
작년 4월 만든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4.0 분할매수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ETF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사람의 판단은 배제하고 지수가 오르면 덜 사고 떨어지면 더 사는 방식으로 매입 단가를 줄이는 시스템 거래 기법을 활용한다. 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무조건 100만 원어치를 매수하고 10포인트 떨어지면 무조건 200만 원어치를 매수하는 식이다. 그러다 처음에 설정했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ETF를 팔아 수익을 낸 뒤 다시 투자를 시작한다.
올해 2월부터는 ETF 외에 주식에도 일정 부분을 투자할 수 있는 ‘스마트 인베스터 5.0’ 상품을 만들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주식과 ETF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역시 사람의 판단은 배제하고 시스템 거래 기법으로 수익을 낸다는 점은 똑같다. 이 같은 스마트 인베스터 시리즈 상품은 “펀드매니저들이 어떻게 운용하는지 알기 힘든 펀드보다 시스템 거래로 수익률이 눈에 보이는 ETF 투자가 더 낫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자자금이 6000억 원을 넘어섰다.
○ 외국인 투자가의 ‘상승장 신호’ 읽어라
스마트 인베스터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면 ETF를 활용한 랩 상품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25일 내놓은 ‘시크릿 타이밍 랩’은 이 회사 미래상품발굴단이 외국인 투자가들의 10년간 주식 매매 패턴을 분석해 상승장을 만드는 매매 패턴과 하락장 패턴을 각각 포착해 낸 상품이다.
외국인들의 투자 행태에서 가격 상승 신호를 감지하면 ETF 매수를 줄이고 하락 신호를 감지하면 매수량을 늘리거나 매도해 수익률을 높인다. 회사 측은 “외국인 투자 패턴에서 신호가 발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점은 다르지만 시스템 거래 방식을 활용하는 점은 스마트 인베스터와 비슷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