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밀리언달러 트리오가 나타났다!”
작곡가 류재준를 놀라게 한 피아노 트리오의 이름은 ‘제이드’다. 제이드는 고대로부터 동양에서 귀하게 여겨져 온 대표적인 보석인 옥을 뜻한다. 트리오 제이드는 동양을 대표하는 보석같은 연주자들이 연마해 광택이 나는 음악세계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 세 사람은 각자 제네바, 롱티보, 퀸엘리자베스, 윤이상 국제콩쿠르 등에서 쌓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트리오 제이드가 12월 18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창단 8년 만에 트리오 제이드의 이름을 내 건 첫 번째 정기연주회다.
그 동안 각각 솔리스트로,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초청 연주회에서 연주해 왔지만 정기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트리오 제이드는 2013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팀은 ‘젊은 콰르텟’의 최전선에서 전방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노부스콰르텟이었다.
첫 정기연주회의 타이틀은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첫 공연’이라는 의미와 앞으로 우리나라 실내악계를 이끌 팀이라는 ‘선두의· 최고의’라는 의미를 담았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노3중주곡으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와 아렌스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특히 첫 번째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12월’에는 크리스마스란 부제가 붙어 있다.
‘파리지앤느’ 특유의 감성을 지닌 이들이 중후한 러시아 음악을 어떻게 해석해 들려줄지가 이번 연주회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