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은 강릉의료원은 지난해 본관동 외벽 리모델링 완공에 이어 최근 내부 리모델링을 마침으로써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강릉의료원 제공
○ 강릉의료원 시설 현대화하고 재도약 시동
강릉의료원 직원들은 이날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부채 누적으로 2001년부터 매각, 이전설에 시달려 온 아픈 기억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릉의료원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재투자를 진행해 왔다. 직원들은 임금 동결 등 고통을 분담했고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접 시군까지 방문해 병원을 홍보했다. 또 삼성전기와 저소득층 인공관절수술비 지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
본격적인 변신은 2010년 3월 도립노인전문병원을 착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증축동 신축과 본관동 외벽 리모델링 완공에 이어 최근 본관동 내부 리모델링까지 마무리했다. 외형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 친절조회를 통해 친절 생활화를 실천했고 수익 향상을 위한 특성화 사업을 실시했다. 대학병원 출신의 실력 있는 정형외과 의사 2명을 영입해 올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인공관절센터는 9월 100차례 수술 실적을 달성했다. 또 혈액투석기 15대를 갖춘 인공신장실도 운영 중이고 기존 장례식장도 리모델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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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진료비에 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까지 이뤄지면서 환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아졌다. 8월 강릉의료원에서 우측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 치료 수술을 받은 곽모 씨(52·여)는 “병원비가 다른 곳보다 저렴해 처음에는 진료의 질을 걱정했었는데 정성 어린 진료와 직원들의 친절에 세상을 향해 닫혀 있던 마음의 문까지 열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해련 강릉의료원장은 “그동안 시설 현대화 공사 진행으로 환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지만 이제 모든 공사가 완료된 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권역외상센터 기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건물 신축과 증축 공사 조감도. 고층 건물에 ‘ㄱ자’ 형태로 붙어 있는 건물 가운데 왼쪽이 권역외상센터, 오른쪽이 외래센터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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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가 완공되면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와 더불어 중증 응급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의료 안전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성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대외협력실장은 “권역외상센터는 강원도민뿐 아니라 교통사고를 당한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신속한 진료와 수술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벌써 의사와 간호사 인력 충원에 들어가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