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표시 강화 2주만에 수백억 감소이용자들 ‘광고’ 사이트 클릭안해네이버 “변동폭 원래 커… 지켜봐야”
검색 광고 표시 개선 후 네이버 화면 모습. ‘AD’라고만 했던 광고 표시가 ‘○○○ 관련 광고입니다’로 바뀌었다. 네이버 화면 캡처
2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광고 표시를 개선한 8일 이후 2주일 동안 광고매출이 평소보다 수백억 원 감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는 내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광고를 마치 정보검색 결과인 것처럼 보여줘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컨대 검색창에 ‘아기 옷’을 치면 화면 맨 위에 뜨는 사이트는 모두 광고와 관련된 것이었지만 이것이 광고임을 알려주는 표시는 깨알만 한 크기의 ‘AD’라는 영어 약자가 전부였다.
광고 로드중
포털 관계자는 “이렇게 광고에 따른 노출임을 명시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줄었다”며 “클릭 수 감소는 그만큼 네이버가 받을 수 있는 광고료가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광고 사이트를 열 때마다 해당 사이트로부터 클릭당 적게는 70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에 이르는 광고료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광고매출은 평소에도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개편에 따른 것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일시적 감소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