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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란 말은 이제 그만… 대정부 전문가로 불러주오”

입력 | 2013-10-17 03:00:00

美로비스트연맹 회원 투표로 개명




‘로비스트가 아니라 대(對)정부 전문가(Govern-ment Relations Professionals)로 불러다오.’

1200여 명의 로비스트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미국로비스트연맹(ALL·American League of Lobbyists)’이 단체 이름에서 ‘로비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전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이제 로비스트가 단순히 의회를 돌아다니며 입법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홍보 활동과 풀뿌리 조직 구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몬트 워드 ALL 대표는 “모두들 로비스트를 주머니에 현찰을 가득 꽂아놓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이름은 대정부 전문가들이 매일 수행하고 있는 광범위한 영역을 완벽히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L은 ‘대정부 전문가협회’나 ‘전미 대정부 전문가협회’ 중 하나를 새로운 이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 달 동안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3분의 2 지지를 얻은 이름이 새로운 명칭으로 최종 결정된다.

미국에서 등록된 로비스트 수는 2007년 1만4842명에서 2012년 말 1만2407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