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떠난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첫선… 이준우 사장 “더 팬택다워질 것” ■ 삼성 갤노트3-LG 뷰3에 도전장
지난달 말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병엽 부회장이 자진 사퇴한 뒤 단독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준우 사장은 10일 베가 시크릿노트를 발표하며 “팬택이 생존하는 방법은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2년간 갈고닦은 기술력, 품질, 제품력에 대한 고객의 소리를 집대성하고, 여기에 팬택의 염원과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수익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사업은 축소하고 일정한 수량과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모델만 갖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베가 시크릿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사생활 보호를 크게 강화한 것이다. 기존 지문인식 기능 외에 사진, 동영상 등 사적인 콘텐츠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게 하는 ‘시크릿 박스’, 메시지 및 통화 내용 등을 숨길 수 있는 ‘시크릿 전화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저장된 지문을 갖다 대야만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는 식이다.
팬택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펜 ‘V펜’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일반적인 전자펜의 기능 외에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도 V펜을 꺼내면 덮개의 작은 창에 메모를 할 수 있어 통화를 하다가 간단한 메모를 하기에 편리하다.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8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했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3200mAh(밀리암페어시)로 지금까지 국내외에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또 홈 키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전화나 메시지를 받을 때 등 주요 알림 사항을 색깔별로 구별할 수 있다. 전화는 무지개 색, 메시지는 노란색, 녹음은 빨간색 등으로 나타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