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홍명보호와 평가전
‘한국이야 브라질이야?’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포함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9일 처음 훈련한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은 브라질 현지의 훈련장처럼 보였다. 최근 브라질대표팀 후원사로 합류한 삼성을 비롯해 질레트, 폴크스바겐 등 14개 후원사의 로고가 훈련장 주위 A보드(광고판) 33개를 채웠다.
이적료 7530만 달러(약 808억 원)인 네이마르 등 베스트 11의 몸값이 약 3800억 원인 삼바군단 브라질은 이번 한국 여행에서 후원사를 위한 마케팅을 철저히 펼치고 있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벌이는 브라질의 공식 초청료는 약 250만 달러(약 27억 원)로 세계 최고다. 이렇다 보니 브라질을 후원하는 기업들이 내는 돈도 많다. 브라질은 평가전 등 경기 때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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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팀 동료 루이스 구스타보와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헐크(제니트) 등 초호화 삼바군단은 이날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지휘 속에 1시간 2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날 브라질은 구스타보와 오스카를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해 네이마르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구스타보는 “구자철에게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로 옆 청룡구장에서 훈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박주호(마인츠)는 ‘네이마르를 아느냐’는 질문에 “누군지 잘 모른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