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FIA결정안 수용 가닥마케팅-입장권 판매 부담 늘 듯
6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의 제바스티안 페텔이 출발 신호와 함께 1위로 치고 나가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박준영 전남지사는 7일 ‘2013 F1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대회 개최 방안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4월 개최가 대회 준비와 마케팅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잘 준비하면 4월 대회를 수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지사는 (4월 개최에 따른 마케팅 등) 수익 구조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회 운영사(FOM)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의 발언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잠정 결정한 4월 대회를 사실상 받아들이는 것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회는 4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FIA가 결정한 내년 코리아 그랑프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다.
그동안 F1조직위는 10월 개최 후 6개월 만에 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부담에다 대회 운영, 마케팅 등 어려움을 들며 10월이나 최소 5월 중순 이후 개최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조직위가 FOM과 ‘개최 시기와 개최권료 인하’를 빅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지사는 개최권료 인하와 관련해 “FOM이 협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불만이 많고 비밀 유지 조항도 있는 만큼 협약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 적자는 2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적자가 400억 원대였으나 개최권료 인하로 적자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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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