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육환경 만들기 노력한 보람”“구-동별로 더 자세히 평가해 줬으면”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장남석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수당이 더 나오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노력해 줘서 고맙다.” 장 교장은 교사들 손을 꼭 잡아 주며 음료수를 돌렸다. 이형희 교감이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 진로 상담에 참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고를 처음으로 보상받은 기분이라 음료수가 참 달고 시원하다.”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대사범대부설고의 7일 오전 교무회의 풍경이다. 이 학교는 동아일보의 전국 고교평가에서 전북지역 1위에 올랐다. 고교평가를 처음 실시한 2011년 13위에서 지난해 7위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평가는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교육 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다.
▶본보 7일자 A1면 진로교육 빠른 고교, 학력-선호도 올랐다
▶본보 7일자 A4면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 체계적 진로교육 성과 본 3곳
▶본보 7일자 A5면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어떤 학교가 순위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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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고교 입시 시즌을 앞두고 이번 평가 결과를 학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곳도 많았다.
충북 1위인 청원고는 2주 뒤 입시설명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 홍보자료로 고교평가 기사를 나눠 줄 예정이다. 협의 중이지만 ‘동아일보 선정 1등’이란 플래카드를 교문에 내걸 계획도 있다.
순위가 떨어진 학교에서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및 방식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순위가 떨어진 분당 영덕여고의 최진규 교사는 “주변 경쟁 학교의 순위가 우리보다 높아 좀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세부항목별 검증을 통해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1 학생을 둔 학부모 A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 순위가 매년 떨어져 화가 난다.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시하니 이제야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아예 구별, 동별로 세분해 더 자세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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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