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유희관, 홍성흔, 김진욱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 이택근, 박병호(왼쪽부터)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양 팀의 1차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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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신인 유희관의 ‘준PO 선전포고’
유희관 “목동구장서 홈런 맞은 적 없다”
두산 ‘박병호 경계령’ 발동 불구 자신감
박병호도 천적 인정? “한번 붙어봅시다”
“박병호는 무섭지 않다”
두산 중고신인 투수 유희관(27)은 자신의 상징이 된 느린 볼로 유명세를 탔지만, 취재진 사이에선 신인답지 않은 솔직하고 재미있는 입담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는 과감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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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박병호 경계령’에도 불구하고 유희관은 꿈쩍하지 않았다. ‘박병호에게도 70km대 느린 커브를 던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거침없이 답변했다. 유희관은 “상황이 되면 던질 것이다. 박병호는 무섭지 않다. 목동구장에서 피홈런도 없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걱정이다”며 박병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희관과 박병호는 6차례 승부했다. 6타석 4타수 2안타 2사사구 1삼진. 타율은 5할이지만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박병호도 “퓨처스리그에서 만났을 때도 (유희관을 상대로는) 좋은 타격을 한 기억이 없다”며 멋쩍게 웃었다.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유희관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꿈만 같다. 시즌 말미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시즌 중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날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제(6일)는 정말 야구 생각만 했다. 내 공을 믿고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3차전 선발로 예정된 유희관의 말에 박병호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번 붙어봅시다.” 과연 두 사람의 대결은 어떤 결말을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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