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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두산 김동주 초대받지 못한 자의 비애

입력 | 2013-10-07 07:00:00

넥센 김병현-두산 김동주. 스포츠동아DB


깊은 부진의 늪 탈출 실패…준PO 전력 외 신세

김병현(34·넥센)과 김동주(37·두산).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넥센과 두산의 엔트리에 두 선수의 이름이 올라갈 가능성은 현재로선 0%다.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김병현이지만, 가을야구를 앞둔 목동에선 이미 잊혀진 이름이 됐다. 김동주는 두산에서 가장 많은 연봉(7억원)을 받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앞두고 있다.

김병현은 7월 26일 1군에서 제외된 이후 9월 엔트리 확대로 잠시 복귀했지만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15경기에 등판해 5승4패, 방어율 5.26. 2군에선 1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4.70을 남겼다. 9월 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10일 상무전에서 6이닝 동안 9실점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미 9월부터 취재진과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과 관련된 대화를 나눌 때 김병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김동주는 두산을 상징했던 타자지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어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9월 초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포스트시즌도 어렵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김동주의 가장 큰 문제점은 5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뛰지 못한 사실이다. 두산의 한 코치는 “이름값만으로 쓸 수 없다.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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