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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가치 42조… 인텔 꺾고 세계 8위로

입력 | 2013-10-01 03:00:00

작년엔 9위 35조원… 20% 늘어 “갤럭시-프리미엄 가전 등 혁신 성공”
현대차 9조원 43위… 첫 50위권 진입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3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396억 달러(약 42조7680억 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29억 달러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것이다.

삼성은 2009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 세계 20위 안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9위에 오르며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매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초고화질(UHD) TV,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지난해 ‘모든 발견과 혁신은 우리 손에서 시작한다(Discovery Starts Here)’라는 내부 슬로건을 공표하기도 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이상을 새로 정립하고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이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보다 10단계 상승한 43위로 사상 처음 50위권에 들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90억 달러(약 9조7200억 원)로 산정했다. 이는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2005년의 35억 달러에 비해 160% 증가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47억8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나타냈으며, 순위로는 4단계 오른 83위였다.

올해는 브랜드 가치 1, 2위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각축전도 치열했다. 지난해 2위였던 애플이 코카콜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983억 달러로 삼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 역시 28%로 삼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4위였던 구글은 코카콜라, IBM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932억 달러로 지난해(697억 달러)보다 34% 늘어 ‘톱10’ 기업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평균 브랜드 가치 증가율은 8%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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